조리원 퇴소 / 셀프육아 후기(feat. 육아 tip, 느낀 점)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리원을 퇴소하고 출산휴가 + 추석연휴까지 약 20일간 아내와 함께 육아를 했던 후기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하준이는 요렇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몸무게는 오늘자 기준으로 약 4.5kg 정도 나가고요. 2.6kg에서 벌써 2kg나 늘었네요.
하루하루 안을 때마다 조금씩 더 묵직한 게 느껴져요ㅎㅎㅎ 아이를 위해서라도 사전에 운동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
아이는 분유를 먹는데 평균 120ml 정도를 먹습니다.
주변 사람들 얘기로는 지금이 한창 살도 오동통하게 오르고 누워만 있을 때라 귀엽고 편한 시기라고 하던데 막상 키우고 있는 저희는 썩 와닿지는 않더라고요...
새벽에 안 자거나 계속 칭얼댈 때는 좀 힘들지만 그래도 너무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저와 같이 주변 도움 없이 부부끼리만 육아를 하시는 분들께 제가 생각하는 팁 아닌 팁을 주저리주저리 써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수유텀 맞추지 말자'입니다.
같은 말로는 '아이 밥 양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와 같은 의미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아이가 밥시간에 적응하라고 두 시간이면 두 시간, 세 시간이면 세 시간 수유텀을 두었는데요
아이가 배고파서 칭얼댈 때 쪽쪽이를 물려 어느 정도 시간을 더 벌려서 최대한 배고픈 상태에서 분유를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면 한 번에 충분한 양을 먹게 되고 한번 잠을 잘 때 오랫동안 푹 잘 것 같아서 말이죠.
그런데 몇 번 해보니 이렇게 하는 것이 아이에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유텀을 맞추는 건 하지 않고 아이가 배고픈 신호를 보내면 곧장 기저귀를 갈아주고 분유를 먹였습니다.
물론 원래 아이가 먹는 양보다 적게 먹을 순 있지만 시간이 흐르고 자연스럽게 밥 양이 늘어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오래 울리지 말자'입니다.
이건 제 아내와 저와 의견 충돌을 했던 부분인데요.
저는 아이가 울기시작하면 어느 정도 지켜보다가 울음이 심해지면 안아서 달래곤 했는데요.
기저귀든 배고픈 거든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간혹 안아서 달래도 달래 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저는 아이를 눕혀 아이가 스스로 울음을 그칠 수 있도록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아내는 이렇게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를 그냥 눕혀서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아이를 방치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천천히 교육을 시킨다는 생각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아이가 우는 게 오히려 아이의 정신 건강에 더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이가 울면 어느 정도 지켜보다가 울음이 그쳐지지 않으면 안아서 충분히 달래주고 특히 달래주면서 아이에게 많은 말을 해줍니다. '괜찮아?' 또는 '어디가 불편해?'라던지 말이죠.
어린아이들에게는 최대한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
세 번째는 '울 때 빨리 이유를 찾자'입니다.
갓난아기들은 이유 없이 울 때도 많지만 이유가 있어서 울 때도 많지요.
그런데 간혹 아이들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준이를 예로 들면 언젠가 밥을 먹는데 밥을 먹는 도중에 악을 쓰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하준이는 밥을 먹을 때는 원래 울지 않았던 아이였거든요. 뭔가 이상해서 기저귀도 보고 열도 재보고 했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들어서 안는 순간 트림을 거~~~~ 억 하길래 아... 먹으면서 속이 불편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아이들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면 아이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아이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죠.
네 번째는 '배마사지를 자주 해주자'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제일 무서운 게 이유 없이 우는 것인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공포의 '배앓이'입니다.
아이가 배앓이를 하는 이유는 다양한데요.
급격한 온도 변화가 있거나, 수유방법, 위생, 분유농도 등 매우 다양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방 온도는 시원하게 유지하되 배는 따뜻하게 블랭킷이나 이불로 덮어주고 있고요.
번거롭지만 한 번 사용한 분유통은 바로 씻어주고 매번 열탕소독과 젖병소독기로 2중 소독도 해주고 있답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다행히 배앓이를 하는 증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대변을 잘 누지 못해도 굉장히 떼를 쓰고 힘들어하는데요.
특히 대변을 잘 누지 못하게 되면 밥을 먹을 때 밥 먹는데 집중을 못하고 온몸을 베베꼬며 배에 힘을 주며 대변을 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도 힘들고 밥을 먹이는 저희도 굉장히 힘들어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죠.
그래서 아이가 자지 않을 때는 오일로 배마사지를 자주 해주시는 게 좋은데요.
정말 배마사지를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가 생각해요.
배마사지를 하면 잠깐만 해주어도 아이가 방귀를 뿡뿡 뀌다가 엄청난 양의 변을 누기도 합니다.
이런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배마사지를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사전에 배앓이도 방지하고 원활한 배변 작용도 도와줄 겸 배마사지는 수시로 해주시면 좋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TIP) 배마사지를 하시기 전에 먼저 옷 위로 배를 슥슥 문질러보고 아이가 울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해 주시면 아이가 놀라지 않고 더욱 손쉽게 배마사지에 돌입하실 수 있답니다 :)
다섯 번째는 '아이가 잠들지 않으면 같이 누워서 자자'입니다.
낮에 아이가 안 자는 건 괜찮지만 새벽에 아이가 안 자거나 깊은 잠을 자지 않으면 정말 힘이 드는데요.
아이뿐만 아니라 육아를 하는 당사자도 스트레스를 받고 그 스트레스가 은연중에 아이에게 전달되기도 합니다.
저희 아이도 처음엔느 아기침대에서 재우다가 3주가 지나니 슬슬 아기침대에 눕히면 금방 깨거나 바로 칭얼거리기 시작했습니다.ㅠㅠ
솔직히 아이 손타는 게 조금 무섭긴 했지만 이럴 때는 안아서 달래다가 자연스럽게 함께 누워 잠을 자는 방법을 택했는데요.
이렇게 품에 눕혀서 재우면 확실히 잠을 푹 잘 자더라고요.
하긴 자그마치 열 달이라는 시간 동안 엄마 뱃속에서 지내다가 갑자기 세상 밖으로 나온 아가가 얼마나 무섭고 엄마 품이 그리웠을지 생각하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하지만 이런 시기도 잠깐일 뿐 너무 품어서 사랑으로만 보듬는다면 세상을 헤쳐나가는 힘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를 위한 행동이 나중에는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가게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육아란 것이 정말 힘들고 정답이 없는 숙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생후 약 한 달 된 아이를 육아하면 느낀 점에 대해 간략하게 써보았는데요.
★위 내용은 매우 주관적인 내용이니 육아하실 때 참고만 하시고 정답은 아니란 점 강조 또 강조드립니다 :) ★
※ 알려드려요※
저희처럼 육아를 하시거나 육아가 예정된 분들의 좀 더 수월한 육아 환경을 위해 '하준이 일기'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물론 유튜브나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가 있지만 이론적인 얘기들은 크게 와닿지가 않고 육아에 큰 도움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제로 그날그날 느낀 점을 매일 일기로 기록하여 남겨 저와 같이 육아를 하시는 분들께 좀 더 와닿고 유익한 내용을 전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어떤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들 속에서 배우는 육아상식이나 대처방법 등 그날그날 느낀 점을 요약하여 담고 있습니다.
언제 분유량이 늘었고, 통잠을 잤고, 몸무게 변화는 어땠으며 아이울음은 어떤 의미였는지 등등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은 누군가의 아이와 성장을 비교하며 키우면 좀 더 방향성을 잡기도 쉽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의 판단 서게 되기 때문에 육아의 궁금증이나 난관을 좀 더 잘 해소할 수 있겠다 싶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D+100되는 시점 즈음 전자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출간 후 리뷰 포스팅 예정입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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